강의 내용을 복습하는 공부 방법
평소에 강의 내용에 집중하지 않으면서 딴 짓 하다가 중간고사 점수를 말아 먹는다면…
잠시 충격을 먹고 정신 차린 후, 나 나름대로 복습을 해보고자 한다면…
복습이 잘 될 리가 없다.
이 글은 위의 상황을 겪고 난 후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으로 올바르게 복습하기 위한
공부 방법을 작성해 보았다.
이 글을 작성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 태완이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올바른 복습 방법 첫 번째. 공부하는 환경을 바꾸어라.
자신이 공부하기로 마음 먹었을 때, 복습을 시작한다면
시간이 지날 수록 집중력이 급격하게 떨어질 때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주변을 둘러 보아라.
당신이 시끄러운 환경에 있거나,
주변의 시선을 끌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공부라는 것은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매우 흥미롭지 못한 일이다.
그렇기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끌 수 있는 무언가가 눈에 띈다면,
당신은 바로 그 무언가에 시선이 꽂히게 된다.
이는 이미 떨어질 대로 떨어진 당신의 집중력을 뿌리 채 뽑아버릴 것이며,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당장 그 물건을 저 멀리 던져 버리거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치워버릴 것을 적극 권장한다.
올바른 복습 방법 두 번째. 체계적인 필기를 하라.
만약에 오늘 처음 들은 강의 내용을 내일 기억해내라 한다면 당신은 할 수 있겠는가?
나는 절대로 모두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그날 들은 내용들은 최대한 필기할 수 있도록 해라.
제 때 필기한 내용들은 훗날 내가 보았을 때 그 날의 나를 매우 칭찬 할 것이다. 잘했어.
또한, 위에서 말했듯이 당신이 사용하고 있는 전자책, 아이패드, 컴퓨터 모니터 등은
필기를 하면서 주변에 띄워진 앱이나 프로그램에 의해
주의를 끌릴 가능성이 높기 있으므로
공책으로 필기 하는 것을 추천한다.
공책은 어떤 공책이든 상관없다. 그래도 줄이 없는 공책이나, 위로 넘기는 공책을 추천한다.
단순 복습을 할 때에는 노트와 펜 정도만 꺼내놓자.
PPT를 보면서 필기할 때에는 어쩔 수 없지만 PPT만 띄워놓고 필기하자.
필기를 하는 방식 또한 중요하다. 내가 필기한 모양이 매우 지저분하다면, 필기할 맛도 안나고
나중에 보기 싫어진다. 그러니 필기체는 꾸준히 연습하고, 손이 떨리지 않도록 조심하자.
항상 한 자, 한 자 생각하면서 신중하게 작성하자.
급하다고 대충 빠르게 쓰다가 공부한 노력 본전도 못찾는다.
필기를 해보면 알겠지만, 한 주에 배우는 내용은 그렇게 많지가 않다.
필기를 하면서, 자주 필기 내용을 확인해보아라.
이게 무슨 내용이지 싶을 순간, 필기를 멈추고 한번씩 생각해보기 바란다.
이로서 당신은 필기의 늪에 빠지지 않게 될 것이다.
올바른 복습 방법 세 번째. 일정을 조율하고 내용을 점검하라.
지금까지 배운 올바른 복습 단계를 익힌 후, 당신은 위 복습 단계를 반복하여 공부를 할 것이다.
매주 배운 지식들을 필기하며 당신의 노트는 쌓여 갈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시험 전까지 필기만 하면은 시험은 망치진 않더라도,
만족스러운 점수 또한 받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당신은 필기만 한다고 해서 그 것이 온전히 나의 지식으로 들어오진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주일 중, 필기내용을 정리할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평일에는 학교에서 필기해야 하니, 공강이나 주말에 정리할 시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정리를 할 때에는 중요 내용이 담긴 부분에는 설명을 싹 지워버리고(가리기만 해도 충분하다.)
해당 부분에는 무슨 내용이 있었는지 생각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해당 부분을 반복하여 생각해낼 때 까지 다시 보아야 한다.
좋은 예시로, 필기한 내용들을 정리 할 때 다시 필기하기 보다는
노션같은 효율적인 워크스페이스를 사용하여 타이핑으로 정리하기를 추천한다.
핵심 내용만 적어둔 문서를 따로 만들어서
세부 내용은 핵심 내용만 보고 스스로 떠올릴 줄 알아야 한다.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내 입에서 해당 내용이 술술 설명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도 좋다.
사실은,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도서관이나 집에 돌아와서 복습한 후, 정리하는 날에
다시 정리하다 보면 머릿속에는 어느 정도 남아있게 된다.
이 것을 반복해서,
1주 평일: 강의집중 → 필기
1주차 테스트: 전체 필기 내용 부족한 점, 체크리스트 → 완료
2주 평일: 강의집중 → 필기
2주차 테스트: 전체 필기 내용 부족한 점, 체크리스트 → 완료
3주 평일: 강의집중 → 필기
3주차 테스트: 전체 필기 내용 부족한 점, 체크리스트 → 완료
1주차부터 3주차 까지 오름차순으로 한 번
3주차부터 1주차 까지 내림차순으로 한 번
학습 테스트를 돌려보고 괜찮다 싶으면 바로 자도 좋다.
다만, 평일에 들은 강의 중 과제가 있다거나, 매우 힘든 날일 때는 한번 씩 읽어보기만 하는것도 좋다.
그 대신 당일에 과제를 무조건 끝내거나 쉰 후, 공강인 날이나 주말에 무조건 필기를 해라.
이렇게 매주 정리를 하고 시험 전날이 되면 타이핑으로 한번 더 정리해보도록 하자.
올바른 복습 방법 네 번째. 교수님을 최대한 활용하라.
당신이 필기를 했을 때, 당신의 힘만으로는 전혀 이해가지 않는 내용들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모르는 게 당연할 것일지도 모른다.
왜냐면 당신은 교수가 아니라 학생이기 때문이다.
시험문제는 교수님이 출제하고,
교수님은 전공서적을 기준으로 출제하고,
나는 전공서적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당연히 교수님을 찾아가 질문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교수님에게 질문하기를 꺼려한다.
정말로 멍청한 습관을 들인 학생이다.
교수님을 두려워 하지 마라. 교수님도 우리와 같은 엄연한 사람이다.
교수님은 학생의 수준을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신다.
그러나 학생을 절대 무시하지는 않는다.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이해가 되도록 질문을 해라.
교수님은 당신의 질문을 갈망하고 있다는 것을 똑똑히 기억해라.
이렇게 시험을 망치고 부랴부랴 공부 스타일을 바꿔보려는 나의 뻘짓을 적어보았다.
실은, 이 글은 5개월 전에 쓰다가 만 글이다.
내가 냄비근성인 것도 있고, 중간 이후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느라 바빠진 것도 있다.
방학하면서 이 글은 완전히 잊혀졌다가, 2학기가 시작된 지금 다시 발견하여 마무리 짓고자 한다.
사실 공부하는데 가장 중요한건 당신이 공부할 의지가 있냐는 것이 나의 결론이 될 것 같다.
당신은 나처럼 나태해지지 마라. 당신은 나와 다르게 충분히 가능성 있는 사람이다.
힘을 내라.